[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아랍에미리트(UAE)가 시바이누(SHIB)와의 협력을 발표하며, 해당 블록체인을 연방 정부의 웹3 프로젝트 플랫폼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UAE 정부의 에너지·인프라부(MoEI)는 시바이누의 운영체제인 ‘ShibOS’를 공공 서비스 혁신, 친환경 인프라 개발, 시민 중심의 행정 서비스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6일 디파이언트에 따르면 MoEI는 △아부다비 △두바이를 포함한 UAE의 7개 토후국의 인프라 프로젝트를 통합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ShibOS를 활용할 예정이다. UAE 에너지·석유 담당 차관인 샤리프 알 올라마(Sharif Al Olama)는 “이 협력은 정부 서비스를 재정의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신기술을 적극 수용함으로써 글로벌 혁신의 기준을 세우고, 시민과 공동체를 위한 획기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바리움, 웹3 생태계 구축… 하지만 현실은?
시바이누는 2023년 8월부터 자체 이더리움 레이어2 블록체인인 ‘시바리움(Shibarium)’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구축해왔다. 하지만 현재까지 그 규모는 미미하다.
대표적인 탈중앙화 거래소(DEX)인 ‘시바스왑(Shiba Swap)’의 총 예치금(TVL)은 2021년 한때 17억5000만 달러까지 치솟았지만, 2022년에는 2300만 달러로 줄었고 현재는 1600만 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 그 외의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들은 TVL 100만 달러조차 넘지 못하고 있다.
시바이누의 시바(SHIB) 토큰 또한 지난 두 달 동안 50% 이상 하락하며, 지난해 12월 7일 191억 달러였던 시가총액이 현재 93억 달러로 감소했다.
리더 교체에도… “비전은 끝났다, 실행만 남았다”
한편, 지난 1월 27일 시바이누의 익명 개발자인 ‘시토시 쿠사마(Shytoshi Kusama)’는 프로젝트 총괄 역할에서 물러났다. 그는 “SHIB는 여전히 시가총액 20위권 내에 있으며, 시바리움에서 8억 건 이상의 오류 없는 거래를 기록했다”며 “이제 더 이상 비전이 필요하지 않으며, 실행과 커뮤니케이션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수석 비전가(Lead Visionary)’ 역할을 내려놓고, 대신 ‘수석 홍보대사(Lead Ambassador)’로 활동할 계획이다.
쿠사마는 이번 UAE 협력에 대해 “시바이누가 차세대 인프라의 핵심으로 인정받아 기쁘다”며 “이 협력은 시바이누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시바리움을 실제로 사용하는 이용자는 극히 적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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