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R-2: 2019-04-18
[글 = 후안 빌라베르데: Weiss Ratings Editor]
몇 주 전 우리는 JP모간이 새로 만드는 암호화폐를 다뤘다. 지금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도 암호화폐 주조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IMF와 세계은행은 팀을 구성해 내부 사용을 위한 암호화폐를 주조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은행과 통화 기관이 분산원장기술(DLT)의 엄청난 힘과 잠재력을 활용하기 위해 지금 힘을 합쳤다.
이것은 우리가 지금 평가하는 코인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IMF와 세계은행이 만드는 코인이 비트코인, 카르다노, 또는 이더리움에 미치는 영향은 사실상 전혀 없다. 비트코인, 카르다노, 이더리움의 주된 장점은 배경에 강력한 은행이나 통화 기관이 없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의 가장 중요한 존재 이유는 그 어느 누구에 의한 조작과 통제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에서 가치 저장이 가능한 원장을 제공하는 것이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탈중앙화 및 초국경적 기능, 그리고 허가를 구할 필요 없이 모두에게 개방된다는 사실에서 발견된다.
그 어떤 대형 기관들, 심지어 JP모간, IMF, 세계은행도 이 점에서는 경쟁이 되지 않는다. 경쟁하려고 시도하지도 않는다. 따라서 거듭 밝히지만IMF와 세계은행 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묵시적으로 크게 인정한다는 점 이외에 우리가 평가하는 코인들의 대부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리플사가 관리하는 XRP처럼 반 중앙화된 네트워크들의 경우는 어떨까?
XRP의 존재는 전적으로 은행과 다른 금융기관들의 사용 여하에 기반을 둔다. 그리고 지금 점점 더 많은 은행과 금융기관들이 XRP 사용 대신 독자적 암호화폐 출시를 선호하는 것처럼 보인다.
필자의 견해: 은행들이 만드는 새 코인들이 내부 사용을 위한 것이라면 아주 멀리 나가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과거 인터넷 초창기에도 유사한 추세를 목격했기 때문이다. 많은 거대 기업들이 공공의 개방된 인터넷에 연결되는 것을 두려워했다. 그들은 인트라넷을 이용해 모든 접속을 통제하고 비밀을 유지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그들의 전략은 실패했다. 오늘날 사이버 공간에서 인트라넷은 기껏해야 부수적 역할만 하고 있을 뿐이다.
은행이 통제하는 코인들도 같은 처지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
IMF와 같은 기구들이 만약 리플의 입장에서 진정한, 그리고 직접적인 경쟁자를 만들어낸다면 상황은 크게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이제 막 블록체인 기술 탐구를 시작했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내 이런 일이 벌어질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는다.
이들 거대 기구들이 여러 암호화폐업계 거인들의 지원을 받는 다자 원장(multi-party ledger)을 만들어내지 않는 경우 그들이 출시하는 코인들은 아마도 암호화폐 역사의 큰 흐름에서 잊혀진 주석으로 끝나게 될 것 같다.
번역/정리 = 장도선 뉴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