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세계 최대 비트코인(BTC) 보유 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가 사명을 스트래티지(Strategy)로 변경하며 비트코인 전략 기업으로서의 입지 강화에 나섰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은 5일(현지시각) X(옛 트위터)를 통해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이제부터 스트래티지로 공식 전환된다고 발표했다. 세일러 회장은 “35년 동안 이어온 비즈니스 여정에서 이번 브랜드 리뉴얼은 완벽함을 추구하는 우리의 비전을 가장 잘 대변하고 있다”며 “기업명을 핵심 가치에 맞춰 단순화했다”고 사명 변경 소감을 전했다.
세일러 회장의 말처럼 스트래티지는 상장된 회사의 주식과 채권을 매각한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전략을 추구해 오고 있다. 사명 변경 후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재무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지난해 14만538 BTC를 추가 매입했으며 현재 총 보유량은 47만1107 BTC에 달한다.
앤드류 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4분기는 스트래티지 역사상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매입한 분기로, 3분기 이후 21만8887 BTC(약 205억달러)를 추가 확보했다”며 “올해 1분기에도 이 흐름을 이어가며 적극적인 자금 조달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실제 스트래티지는 지난달 전환우선주 발행을 통해 추가로 5억8400만달러(약 8460억원)를 조달했다.
스트래티지는 지난해 비트코인의 성장과 함께 주가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스트래티지 주가는 지난 1년간 600% 상승하며 비트코인 상승률을 넘어서기도 했다. 번스타인은 스트래티지의 올해 말 목표 주가를 600달러로 제시하기도 했다.
퐁 레 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는 “스트래티지는 420억달러 규모의 자본 조달 계획 중 200억달러를 이미 완료하며 초기 목표보다 훨씬 빠르게 실행에 나가고 있다”며 “비트코인과 인공지능(AI)이라는 21세기의 주요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발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사명이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의 가치를 보다 명확하게 전달하고 주주, 고객, 파트너, 임직원들이 전략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스트래티지 주가는 실적 우려로 인해 3% 이상 하락했다. 실제 스트래티지의 지난해 4분기 총매출은 1억2070만달러(약 175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고 주당순이익(EPS)은 3.2달러 손실로 시장 예상치인 0.12달러 손실을 크게 밑돌았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