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규리 기자] 최근 가격 변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비트코인이 오는 2028년 최대 50만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변동성이 감소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투자 매력이 커지는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참여와 새로운 행정부의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정책 변화가 뒷받침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5일(현지시각) 더블록에 따르면 제프리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자산 리서치 책임자는 “올해 말 20만달러를 시작으로 2028년에는 50만달러 가격 상승이 가능하다”면서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관 투자 증가와 금융 인프라 확장이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금융시장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모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도 가격 견인에 제몫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은 지난해 1월 출시 이후 390억달러(약 56조5500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운용자산(AUM)만 1155억 달러(약 167조7500억 원)에 달한다. 디지털자산 연계 ETF의 출현으로 투자 접근성이 확대돼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증가하고 이 덕분에 시장 안정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투자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기관 자금 유입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자금 흐름의 질이 향상되고 인프라가 확장됨에 따라 변동성이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켄드릭은 비트코인이 금과 유사한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2004년 금 상장지수상품(ETP) 출시 이후 금 가격이 4.3배 상승한 것처럼 비트코인도 2년 내 비슷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변동성이 낮아지면 비트코인은 최적화된 금·비트코인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SAB 121 규제 철폐도 주요 변수로 꼽았다. 이 규제 폐지는 기업들이 디지털 자산을 보유할 때 적용되던 회계 규제를 완화하는 조치로 관련 기업들의 회계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켄드릭은 “이 같은 조치는 중앙은행들이 비트코인을 투자 자산으로 고려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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