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비트코인(BTC) 시장이 전통적인 4년 주기에서 벗어나 보다 장기적인 상승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레이스케일 리서치(Grayscale Research)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시장이 성숙해짐에 따라 기존의 주기적인 패턴이 변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비트코인, 4년 주기에서 벗어나나
그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약 4년을 주기로 급등과 급락을 반복해왔다. 이 주기는 비트코인 반감기(블록 보상 감소)와 맞물려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최근의 시장 데이터는 기존 사이클과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 MVRV 비율(시가총액 대비 실현 가치) △온체인 거래량 △채굴자 지표 등을 분석한 결과, 현재 시장이 “중간 단계(intermediate stage)”에 있으며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특히 MVRV 비율이 여전히 2.6 수준으로 과거 사이클에서 정점을 기록했던 4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아직 가격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 제도권 편입이 시장 흐름 바꿀까
비트코인은 이제 단순한 투기 자산이 아니라 제도권 금융에 본격적으로 편입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가 승인되면서 기관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확대됐다.
또한 2025년 새롭게 구성될 미국 의회가 암호화폐 규제를 보다 명확히 할 가능성이 있어 제도권 수용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그레이스케일은 이러한 변화가 “비트코인 시장이 기존의 4년 주기를 벗어나 보다 길고 완만한 상승 사이클을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즉, 기관투자자의 유입과 규제 명확성이 시장을 안정시키면서 단기적인 변동성을 줄이고 장기 상승 흐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 상승장 2025년까지 이어질수도
보고서는 또한 비트코인 외의 시장 흐름도 분석했다. 특히 △알트코인 시장 점유율(비트코인 도미넌스) △선물 시장 펀딩비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등 여러 지표가 아직 과거 시장 정점에서 나타났던 과열 상태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시장이 아직 성숙한 상승 국면에 도달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그레이스케일은 “과거 시장 데이터를 참고하면 현재 상승장이 2025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시장 흐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리스크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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