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현재] 솔라나(Solana, SOL) 기반 밈코인 봉크(BONK)가 주요 거래소에 상장되며 규제 친화적인 접근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 거래소에서 거래가 지원되기도 하는 봉크는 밈코인의 규제된 금융 시스템 내 통합 가능성을 높이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밈코인은 규제 리스크로 인해 주류 금융 시장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지만, 봉크는 미국의 금융 규제 틀에 맞춰 운영되며 최근 오스프리(Osprey) ETF(상장지수펀드) 등 전통 금융과의 통합도 추진 중이다. 봉크는 미국의 주요 규제된 거래소에 상장되며 규제 준수 역량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러한 플랫폼들은 상장 전 엄격한 법적 검토를 거치며, 이는 봉크가 높은 기준을 충족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2023년 말 봉크를 상장했다. 당시 코인베이스가 2년 만에 밈코인을 새롭게 추가한 사례로, 뉴욕 거주자에게도 거래가 허용됐다는 부분이 주목 받았다. 뉴욕은 금융당국의 엄격한 비트라이선스(BitLicense) 규제를 적용하는 곳이기에, 이는 리플(XRP)과 동시에 뉴욕에서 거래 가능해지며 봉크의 규제 준수 능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또한, 봉크는 뉴욕주에서 거래가 허용됐으며, 이는 엄격한 비트라이선스(BitLicense) 규제를 준수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 금융 당국의 기준을 충족한 사례로 평가된다.
2024년 11월에는 같은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가 봉크를 상장하기도 했다. 제미니는 초기에 비트라이선스를 취득한 거래소로, 규제 준수 측면에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봉크는 제미니에서 현물 거래 및 선물 상품으로 제공되며, 입출금 지원도 전면 허용됐다. 이는 제미니가 보유한 기존 밈코인(DOGE, SHIB 등) 포트폴리오에 봉크가 추가되며 그 입지를 확장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내 거래를 지원하는 플랫폼은 내부 법률 및 규제 리스크를 평가한 뒤 암호화폐의 상장을 결정해야 하기에, 봉크가 이들 거래소의 심사를 통과했다는 것은 △충분한 탈중앙화 △유틸리티 성격 등을 갖춰 비등록 증권으로 간주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는 규제를 준수하는 밈코인으로서 금융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가능성을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규제 준수 기반 전통 금융시장 진입 가속, 봉크 ETF·ETP도 추진
봉크는 이런 규제 기반을 바탕으로 전통 금융시장과의 통합을 적극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기존 밈코인과 달리 봉크는 거래소 상장지수상품(ETP) 출시 및 상장지수펀드(ETF) 신청 등 제도권 금융에 맞춘 전략적 행보를 보이며, 이를 위해 엄격한 규제 준수를 기반으로 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봉크는 2024년 오스프리 펀드(Osprey Funds)와 협력해 봉크 신탁 ETP(Exchange-Traded Product)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인증된 투자자들이 봉크 토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가격 변동에 노출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당 ETP는 전통적인 증권사 계좌 및 개인퇴직연금(IRA) 계좌에서 거래할 수 있어 투자자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이번 ETP 출시는 봉크를 단순한 밈코인이 아닌 제도권 금융에 적합한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들며, 미국 금융법 내에서 지속 가능한 투자 상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봉크는 이런 규제 기반을 바탕으로 ETF 시장에도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2025년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는 제출된 암호화폐 ETF 신청서에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리플(XRP)과 함께 봉크 ETF가 포함되기도 했다. 이 신청이 승인될 경우, 봉크는 미국 최초의 밈코인 ETF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기존 금융기관들이 봉크를 규제 가능한 투자 자산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Oh????? https://t.co/ze6Rk2oKxU
— BONK!!! (@bonk_inu) January 21, 2025
봉크의 주요 기여자로 알려진 가명 ‘놈(Nom)’은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지금이 봉크를 전통 투자 시장에 도입할 적기”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 지갑을 사용할 수 없는 투자자들도 이제 봉크에 노출될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며 제도권 금융과의 융합을 강조했다.
봉크 등 밈코인, 전통 금융시장으로 도약할까? 신뢰할 수 있는 규제 준수가 관건
ETP 승인 및 ETF 추진을 통해 봉크는 밈코인 생태계 역시 규제 준수와 제도권 금융 진입이 가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투명한 운영, 신뢰할 수 있는 커스터디 서비스, 규제 서류 제출’ 등의 과정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디지털 자산이 증권(security)인지 상품(commodity)인지에 따라 감독 권한을 갖는다. 현재까지 봉크는 상품으로 취급돼 기존 규제 기준과 정합성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어떠한 규제 기관도 봉크를 증권으로 분류하지 않았다. 최근 크립토닷컴의 미국 암호화폐 자산 제출 문서에 따르면 “봉크는 미국 법률상 상품 이외의 것으로 분류된 적이 없다”고 명시됐다. 이는 봉크가 결제 및 가치 이전 수단으로 사용돼 디지털 상품 자산의 정의에 부합함을 의미한다.
자산성이 유지될 경우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처럼 CFTC의 관할권에 속하게 된다. 이는 SEC 규제 대상이 된 리플(XRP)과 같은 사례와 달리 법적 리스크를 크게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봉크는 이러한 규제 친화성을 기반으로 밈코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전 SEC 체제에서는 밈코인 ETF 승인 가능성이 희박했지만, 트럼프 행정부 이후 새로운 규제 환경에서는 이 같은 시도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봉크의 ETF 신청은 주요 금융기관들이 이를 전통적인 투자 상품으로 패키징할 수 있는 규제 친화적인 자산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다.
커뮤니티 중심의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규제와의 균형을 맞추려는 봉크의 전략은, 밈코인이 전통 금융시장과 공존할 수 있는 사례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중요한 실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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