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JP모건의 최신 설문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기관 투자자들이 2025년에도 암호화폐 투자를 피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한 투자자 중 71%가 내년에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6일(현지시각)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기관 트레이더 중 16%가 올해 암호화폐 거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2024년(13%) 대비 소폭 증가했다. 또한, 이미 암호화폐를 거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3%로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났다. 하지만 전체적인 수치는 여전히 낮아,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암호화폐는 여전히 틈새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투자에 신중한 가장 큰 이유는 높은 변동성이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1%가 암호화폐 시장의 급격한 가격 변동성을 주요 우려 사항으로 꼽았다. 이는 지난해(28%)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여전히 많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의 급등락을 신뢰할 수 없는 요소로 보고 있으며, 규제 불확실성과 주요 거래소들의 법적 문제 또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한편, JP모건의 조사 결과 암호화폐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기관 투자자들은 전자거래 시스템 도입에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조사에 응한 모든 기관 투자자들은 향후 전자거래 플랫폼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한,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은 금융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술로 꼽혔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는 보수적이지만, 기술 발전을 통한 거래 효율성 개선에는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결과적으로, 암호화폐가 기관 투자 시장에서 여전히 제한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금융 혁신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