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유출이 발생했으며 이는 고래들에 의한 저가 매수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와이즈 연구 책임자 앤드류 드라고쉬는 대규모 비트코인 유출을 보여주는 글래스노드 데이터를 공유했다. 자료에 의하면 전일(수) 16억달러 상당의 1만7000BTC 넘는 비트코인이 거래소에서 빠져나갔다. 이는 2024년 4월 이후 최대 규모의 하루 유출이다.
드라고쉬는 X(옛 트위터)를 통해 “고래들이 이번 하락장에서 매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장기 보유를 계획할 때 코인을 직접 보관하는 경향을 보인다. 때문에 거래소에서의 대량 유출은 강세 신호로 해석된다.
하지만 블록체인 데이터가 시장 상황을 평가하는 데 널리 사용되지만, 거래소 내부 지갑 간 이동으로 인해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밝혔다.
코인베이스, 1만5000 BTC 이상 순유출… ETF·기관 매수 신호?
드라고쉬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에서만 전일 1만5000BTC 이상 순유출됐다. 타임체인인덱스(Timechainindex.com)의 분석에 의하면 코인베이스는 수요일 2만 BTC 이상을 보유한 4개의 주소를 60개 주소로 분할했다. 이는 ETF 또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같은 대형 기관의 대규모 매수 가능성을 시사한다.
크립토퀀트 데이터는 수요일 전체 암호화폐 거래소의 순유출량이 총 4만7000 BTC에 달했으며, 그중 1만5800 BTC가 코인베이스에서 발생했음을 보여준다.
뉴욕 시간 6일 오전 9시19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8421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약보합세다. 전일 저점은 9만6174달러.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