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시장의 부진한 흐름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이더리움의 강세 회복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6일(현지시각)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이런 가운데 최근 파생상품 거래소에서 이더리움 순유출량이 급증하면서 상승 전환의 기회가 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ETH 순유출 증가… 강세 전환 신호?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파생상품 거래소 순유출 규모가 2023년 8월 이후 처음으로 30만 ETH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에 몇 가지 중요한 변화를 시사한다.
먼저, 파생상품 거래소에서 유출이 증가하는 것은 매도 압력이 줄어드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거래소에서 출금되는 이더리움은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포지션을 정리하거나 콜드월렛으로 이동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시장에 즉시 매도될 가능성이 있는 물량이 줄어들면서, 수요가 유지되거나 증가할 경우 가격 상승을 유도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움직임은 시장의 ‘디레버리징(deleveraging)’을 의미할 수도 있다. 과도한 롱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단기적인 변동성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시장 구조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 수도 있다. 반면, 투자자들이 위험을 줄이기 위해 포지션을 정리하고 있다면 단기적으로 매수세가 감소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거시 경제 환경도 긍정적
거시 경제 상황도 ETH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순유동성이 5조8500억 달러에서 5조9500억 달러로 증가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유동성이 증가하면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와 같은 리스크 자산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처럼 거래소 유출량 증가와 유동성 개선이 맞물리면서 ETH의 단기적인 강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이더리움이 2500달러 이상을 유지하면 강한 반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며, 4000~6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해당 가격대에서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ETH가 강세장으로 전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반대로 2500달러 지지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170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경우 매도 압력이 증가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심화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