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텔레그램이 오픈 네트워크(TON) 재단과의 독점 파트너십을 통해 암호화폐 월렛 시스템을 대폭 개편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텔레그램에서 사용하는 모든 서드파티 암호화폐 월렛은 TON 커넥트(TON Connect) 프로토콜 도입이 필수적이 되면서 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6일(현지시각)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TON이 텔레그램의 공식 블록체인으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들은 텔레그램 내에서 사용이 불가능해진다.
특히, 텔레그램과 TON 재단 간의 협력은 TON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통합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현재 텔레그램 내에서 운영되는 다양한 미니앱(Mini Apps)이 TON 블록체인으로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으며, 기존 스마트 계약을 TON으로 마이그레이션하고, 기존 자산을 브릿징(bridging)하는 작업도 필수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TON 블록체인으로의 전환 마감 기한은 2월 21일까지다. 이에 따라 현재 다른 블록체인에서 운영 중인 미니앱들은 TON 네트워크로 이전해야 하며, TON 커넥트를 통해 독점적으로 연결해야 한다.
이번 조치는 텔레그램이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생태계를 보다 강력하게 통합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TON이 텔레그램의 공식 블록체인으로 자리 잡으면서, 앞으로 TON 기반 서비스와 디앱(DApp) 생태계가 더욱 확장될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