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700억 감소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소폭 상승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순유입 지속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6일 뉴욕 시간대 앞서의 반등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했다. 특별히 새로운 악재가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시장 전반적으로 모멘텀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유럽 시간대 “지금이 비트코인 매입 적기”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의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 힘입어 9만9000달러를 넘어섰던 비트코인은 뉴욕장 내내 활력 없는 움직임을 보이다 장중 한때 9만6000달러 아래로 밀렸다. 이더리움과 XRP 등 주요 코인들도 대부분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보다 후퇴했다.
단기적으로 강세 심리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속에 주요 코인들의 단기 약세를 예상하는 기술적 분석들이 이어진다. 관세전쟁을 둘러싼 우려와 비트코인 전략 비축 계획의 더딘 진행에 대한 실망감이 당분간 시장을 압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된다.
하지만 디지털 자산 시장의 장기 전망은 밝다는 견해가 여전히 우세하며 최근의 가격 조정을 이용한 고래들의 저가 매수가 이 같은 전망을 지지한다. 카르다노 설립자인 찰스 호스킨슨도 낙관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X(옛 트위터)를 통해 “다가오는 암호화폐 강세장이 얼마나 클지 가늠할 수 있도록 말하자면, 우리는 방금 루나(Luna) 붕괴나 FTX 파산보다도 더 큰 하락장을 흡수했고, 이미 거의 회복했다”면서 “2025년은 암호화폐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찾기 위해 금요일 발표될 1월 비농업고용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강력한 노동시장 데이터는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견해를 지지할 것이며 반대로 노동시장의 약화 신호는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700억 감소
뉴욕 시간 6일 오후 3시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1400억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86% 감소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700억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268억달러로 10.28%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0.8%,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0.4%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35로 계속 공포 영역에 머물고 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6809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37% 밀렸다. 이날 저점은 9만5707달러.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709달러로 1.63% 내렸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XRP 3.21%, 솔라나 3.21%, 도지코인 3.72%, 카르다노 4.02% 하락했다. 반면 BNB 1.90%, 트론 3.23% 상승했다.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소폭 상승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2월물은 9만6580달러로 1.16%, 3월물은 9만7395 달러로 1.14%, 4월물은 9만8855 달러로0.41% 내렸다. 이더리움 2월물은 2712.50 달러로 2.25%, 3월물은 2735.00 달러로 2.25% 후퇴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7.67로 0.09% 상승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442%로 1.0bp 전진했다.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순유입 지속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수) 뉴욕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 모두 플러스 흐름을 기록했다. 최근 시장이 정체 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암호화폐 ETF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ETF는 664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 이틀째 플러스 행진을 벌였고 이더리움 ETF는 1810만달러 순유입이 이뤄지며 6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