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변덕스러운 시장 흐름 속에서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과 내일(7일) 고용 지표에 주목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5.65포인트(0.28%) 내린 4만4747.63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2.09포인트(0.36%) 오른 6083.5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99.66포인트(0.51%) 상승한 1만9791.99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장 마감 후 공개된 아마존의 실적에 주목했다. 매그니피센트 7(아마존, 알파벳,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플랫폼스, 테슬라)에 속한 아마존의 실적은 향후 시장 분위기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재커리 힐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책임자는 “오늘 시장이 집중하는 것은 기업 실적”이라며 “아마존은 매그니피센트7 중 6번째로 실적을 보고하며 인공지능(AI) 테마는 최근 딥시크(DeepSeek) 뉴스 이후 변동성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존이 그것에 대해 무엇을 말할지가 주목된다”고 했다.
정규 거래 마감 직후 실적을 공개한 아마존은 지난해 4분기 1.86달러의 주당순이익과 1877억9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전통 유통 공룡 월마트를 넘어섰다. 월가는 아마존이 지난 분기 1873억 달러의 매출액과 1.49달러의 주당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다만 아마존은 실망스러운 현 분기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하락 중이다. 아마존은 이번 분기 매출액이 1510억~1555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월가의 1585억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전망치다.
아마존웹서비스 로고. [사진=블룸버그] |
AI와 관련해 중요한 클라우드 부문의 실적도 투자자 기대에 소폭 미치지 못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매출액은 288억 달러를 기록했다. 월가는 289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었다. 시간 외 거래에서 아마존의 주가는 약 2%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7일 오전 공개되는 1월 고용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1월 비농업 부문의 고용이 17만 건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2월 25만6000건에서 후퇴한 결과다. 실업률은 4.1%로 전달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고용시장이 기대 이상의 둔화를 보여줄 경우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예상보다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질 수 있다.
이날 발표된 고용 지표는 여전히 견조한 고용시장을 확인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만1000건 증가한 21만9000건이었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를 웃도는 결과다.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전략가는 “현재까지 이번 주 지표는 고용시장이 많은 고용이나 해고를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내일 월간 고용 보고서가 비슷한 그림을 나타내는지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1.6bp(1bp=0.01%포인트(%p)) 상승한 4.437%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2.4bp 오른 4.207%를 가리켰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헬스케어, 유틸리티를 제외한 S&P500 8개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필수 소비업은 0.88% 올랐으며 금융업과 기술업도 각각 0.88%, 0.66% 상승했다.
특징주를 보면 애플의 공급업체인 스카이웍스 솔루션스의 주가는 모바일 부문의 매출 감소를 전망하며 24.67% 급락했다. 자동차 회사 포드차는 올해 55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 및 소프트웨어 영업 손실을 전망해 7.49% 내렸다. 비디오 게임 업체 로블록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월가 기대치를 밑돌며 11.06% 내렸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2.16% 내린 15.43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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