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윤재] 7일 싱크래시 캐피탈(Syncracy Capital)에 따르면, 2025년의 암호 화폐 시장은 혁신과 투기가 공존하는 독특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이 출시된 지 16년, 이더리움이 등장한 지 9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암호화폐의 실질적 활용 사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투기와 혁신이 공존하는 시장
싱크래시 캐피탈은 크립토 경제의 현황을 두 개의 상반된 시장으로 분석한다. △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는 신흥 시장 사용자와 △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해 밈코인 투기에 뛰어드는 투자자들이 공존하는 현실이 이를 보여 한다. 블록체인이 금융 시스템을 혁신하는 도구가 될 수도 있지만, 과잉 투기로 인해 자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이중성은 블록체인의 성장통이자 필연적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블록체인은 중개자 없이도 금융 거래와 계약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자산 접근성을 높이고 경제적 평등을 촉진할 수 있다. 특히, 글로벌 자본 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신흥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과 탈중앙화 금융(DeFi)은 유용한 대안이 되고 있다.
블록체인이 변화시키는 경제 구조
블록체인이 가져올 경제적 변화는 경제학자 로널드 코스(Ronald Coase)의 1937년 논문 *기업의 본질(The Nature of the Firm)*을 통해 설명할 수 있다. 코스는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를 시장에서 정보 검색, 계약 협상, 집행 비용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블록체인은 암호기술을 활용해 계약을 자동으로 집행하고, 정보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하며, 중개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인다. 이는 기업의 대규모 조직 운영 필요성을 낮추고, 글로벌 시장 기반 경제 구조를 형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미 △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금융 포용성 확대 △ 글로벌 거래소 및 대출 플랫폼의 성장 △ 탈중앙화 물리 인프라 네트워크(DePIN)를 활용한 새로운 시장 창출이 진행되고 있다.
투기와 실용성 사이에서
크립토 경제는 투기와 혁신이 동시에 진행되는 영역이다. 블록체인의 개방성 덕분에 다양한 실험이 가능하지만, 이 과정에서 거품도 형성된다. 이는 1990년대 닷컴 버블과 유사한 양상이다. 당시 많은 인터넷 기업이 단순한 도메인 이름만으로 상장했듯, 현재 크립토 경제에서도 수많은 신규 자산과 금융 프로토콜이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이 투기적 자산은 아니다. 블록체인 기반 거래소, 대출 플랫폼, 온체인 데이터 분석 서비스 등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프로젝트들이 성장하고 있으며, 점차 투기적 요소를 줄여가고 있다. 이들은 장기적으로 핵심 인프라가 될 가능성이 크다.
크립토 경제의 미래, 장기적 승자는 누구인가
싱크래시 캐피탈은 크립토 경제에서 장기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현재 시장에서는 △ 거래량을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거래소 및 자산 발행 플랫폼 △ 온체인 투기 활동을 직접 모니터링하고 수익화하는 L1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솔라나(Solana)는 빠른 거래 속도를 통해 온체인 거래 경험을 전통적인 금융 거래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며, 팬텀(Phantom)은 직관적인 모바일 앱을 제공해 사용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이 밖에도 △ 온체인 파생상품 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 AI 기반 토큰 생성 서비스 ai16z(Eliza) △ 온체인 데이터 분석 툴 포톤(Photon) 등이 성장하고 있다.
싱크래시 캐피탈은 결국 투기적 요소가 줄어들고, 실용성이 강조되는 시점이 올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의 디지털 자산 시장 참여가 확대되면서 DeFi와 DePIN(탈중앙화 물리 인프라 네트워크) 분야가 점차 주류 금융 시장과 융합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서는 투기적 자산과 실질적 가치를 창출하는 프로젝트가 공존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투기에서 실용으로의 전환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암호경제가 주류 금융 시스템으로 자리 잡기 위한 필연적인 과정이라는 것이 싱크래시 캐피탈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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