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이더리움(ETH)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파생상품 거래소 대규모 유출 △거시 경제적 유동성 증가 △스테이킹 ETF 승인 기대감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리면서 ETH의 상승 전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 파생상품 거래소서 30만 ETH 유출…강세 신호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이더리움 파생상품 거래소의 순유출(Netflow) 규모가 -30만 ETH에 도달했다. 이는 약 8억1720만 달러 규모로, 2023년 8월 이후 최대치다. 이날 기준 ETH 가격은 2724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크립토퀀트 기고자인 암르 타하(Amr Taha)는 “파생상품 거래소에서 ETH를 인출하는 것은 매도 압력 감소를 의미하며, 레버리지 포지션을 청산하거나 ETH를 콜드 스토리지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즉각적인 매도 가능한 공급량이 감소함에 따라 ETH 가격이 하락하기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 카일 둡스(Kyle Doops)도 6일 X(구 트위터)에서 “대규모 ETH 유출은 매도 압력 감소 및 주요 포지션 정리를 의미하며, 이는 일반적으로 강세 신호로 작용한다”고 언급했다.
# 유동성 증가세..위험자산에 긍정적
글로벌 유동성이 최근 증가세로 전환한 점도 ETH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순유동성이 5조8500억 달러에서 5조9500억 달러로 증가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ETH가 2500달러 이상을 유지하면 강한 반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해당 가격대에서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4000~6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 스테이킹 ETF 승인 기대감
추가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새로운 지도부 하에서 이더리움 ETF에 스테이킹 기능이 포함될 가능성도 기대감을 더한다.
번스타인(Bernstein) 리서치에 따르면, “트럼프 2.0 친암호화폐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구성된다면, ETH 스테이킹 수익이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스테이킹은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검증자에게 담보로 ETH를 잠그는 과정으로, 투자자들에게 추가적인 수익을 제공할 수 있다.
컨센시스(Consensys) 창립자 조 루빈(Joe Lubin)은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ETF 발행사들이 스테이킹이 가능한 ETH 펀드에 대한 규제 승인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미 ETF 제공업체들과 논의가 진행 중이며, 조만간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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