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7일 뉴욕 시간대 초반 미국의 1월 비농업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방향성 없는 신중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전일 9만6000달러 아래로 일시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현재 9만8000달러 조금 아래서 다지기 하고 있고 다른 주요 코인들도 전일 저점에 비해 다소 회복됐지만 현재 전반적 가격 움직임은 제한되고 있다.
관세전쟁을 둘러싼 우려, 암호화폐와 관련된 트럼프 행정부의 실질적 행동이 아직 나오지 않은 데 따르는 실망감이 계속해서 시장 분위기를 제약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잠시 후 발표될 고용보고서가 어느 방향으로든 예상을 벗어나는 경우 시장은 변동성을 연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된다.
강력한 노동시장 데이터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견해를 지지하며 디지털 자산 시장을 압박할 것이며 반대로 노동시장의 약화 신호는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을 키우며 시장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호화폐 뉴스레터 서비스 런던크립토클럽(LondonCryptoClub)은 이전 데이터 수정을 주시하라고 권유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노동시장이 2024년에 처음 생각했던 것만큼 강하지 않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규모 하향 수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는 여전히 시장(그리고 연준)이 필요한 금리 인하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본다”고 뉴스레터 서비스의 공동 창립자들이 X(옛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뉴욕 시간 7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2000억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51% 감소했다. 그러나 전일 뉴욕 증시 마감 시점과 비교하면 600억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247억달러로 5.18%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0.7%,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0.4%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35로 계속 공포 영역에 머물고 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7731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68% 밀렸다. 전일 저점은 9만5707달러.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747달러로 1.08% 내렸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0.11% 오른 엑스알피(XRP)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솔라나 0.47%, BNB 0.13%, 도지코인 2.59%, 카르다노 2.06%, 트론 0.64% 내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2월물은 9만8480달러로 1.23%, 3월물은 9만9145 달러로 1.08%, 4월물은 9만9670 달러로0.86% 올랐다. 이더리움 2월물은 2766.00 달러로 1.23%, 3월물은 2788.00 달러로 역시 1.23%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7.82로 0.12% 상승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445%로 보합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