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캐롤라인 팜 위원장 대행이 스테이블코인 기반 토큰화 파일럿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며 곧 열릴 디지털 자산 서밋에는 코인베이스, 리플, 서클, 크립토닷컴 등 주요 기업 CEO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코인데스크가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팜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자문위원회인 글로벌 시장 자문위원회(Global Markets Advisory Committee)를 통해 토큰화 규제 샌드박스 도입을 제안했다. 그러나 당시 CFTC의 기존 지도부는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팜 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디지털 자산 시장을 위한 혁신적인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며 “미국이 경제적 기회를 선도하도록 보장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약속을 실현하기 위해 시장 참여자들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책임 있는 혁신”을 통한 비현금 담보 활용
CFTC는 이번 계획이 팜 위원장이 강조하는 “책임 있는 혁신”에 기반해 추진되며, 분산원장기술(DLT)을 활용한 비현금 담보 사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자문위원회의 권고안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에게 전통적인 담보 외의 대안을 시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보고서는 “이미 규제 마진으로 사용 가능한 자산의 운영 인프라를 개선함으로써 블록체인이나 기타 DLT 기술이 일부 문제를 줄이거나 제거할 수 있으며, 담보 적격성 규정을 변경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장 참여자들은 기존의 정책, 절차 및 리스크 관리 방식을 활용해 DLT를 포함한 새로운 시장 인프라와 기술을 평가하고 관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FTC 내 변화와 내부 반발
디지털 자산 CEO 서밋의 날짜와 세부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팜 위원장은 민주당 출신의 로스틴 베넘 전 위원장을 대신해 CFTC를 이끌면서 몇 주 만에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는 고위급 인사 교체를 단행했으며, 최근에는 인사 문제로 인해 내부적으로 논란이 발생했다. 특히, 전직 인사팀장의 문제와 관련해 CFTC는 이례적으로 자세한 해명을 내놓으며 “불만을 품은 일부 개인들이 팜 위원장에 대한 허위 주장을 제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