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주 상호 관세 부과 계획”
#노동시장 여전히 강력, 연준 금리 인하 서두를 필요 없음 시사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700억 감소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 달러와 국채 수익률 상승
#이더리움 ETF 6일 연속 순유입 … 비트코인 ETF는 1.4억달러 순유출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7일(현지 시간) 미국의 비농업고용보고서 발표 후 전개된 초반 상승 흐름을 유지하지 못하고 후퇴했다. 장중 한때 10만달러를 넘어섰던 비트코인은 9만6000달러 부근으로 밀렸다.
시장은 이날 오전 엇갈린 흐름의 1월 비농업고용보고서 발표 후 한동안 상승 움직임을 나타냈다. 그러나 관세와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모멘텀이 꺾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을 빠른 시일 내 완화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힘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주 무역 상대국들에 상호 관세 부과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상대국이 미국에 부과하는 관세와 동일한 수준으로 미국의 전반적 관세율을 인상하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다시 상승 압력을 가할 위험이 따른다.
이날 공개된 미시간대 2월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1년 후 인플레이션율이 4.3%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월 대비 1%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미국인들 사이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가리켰다.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 증가폭은 전월에 비해 크게 축소됐고 전망치를 하회했지만 실업률은 하락했고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폭도 예상을 웃돌았다.
CNBC에 따르면 시트 인베스트먼트 어소시에이츠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브라이스 도티는 “오늘 발표된 고용 보고서는 아마도 연준이 한 차례 더 금리를 동결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 지표가 특별히 뛰어난 수준은 아니었지만, 실업률 하락과 임금 상승률 상승은 여전히 노동 시장이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시마 샤는 “전반적으로 여전히 노동 시장은 견조하며 임금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라며 “이는 연준이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할 이유가 거의 없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700억 감소
뉴욕 시간 7일 오후 3시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1300억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54% 감소했다. 이날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전과 비교하면 700억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308억달러로 3.00%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0.9%,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0.1%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35로 계속 공포 영역에 머물고 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608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71% 밀렸다. 이날 고점은 10만154달러.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611달러로 3,58% 내렸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엑스알피(XRP) 1.29%, 트론 0.28% 올랐다. 솔라나 0.46%, BNB 0.90%, 도지코인 0.78%, 카르다노 1.47% 내렸다.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 달러와 국채 수익률 상승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2월물은 9만6710달러로 0.59%, 3월물은 9만7595 달러로 0.50%, 4월물은 9만8645 달러로 0.18% 밀렸다. 이더리움 2월물은 2650.00 달러로 3.02%, 3월물은 2669.50 달러로 3.07% 빠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8.03으로 0.31% 상승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495%로 5.0bp올랐다.
#이더리움 ETF 6일 연속 순유입 … 비트코인 ETF는 1.4억달러 순유출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목) 뉴욕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1억4020만달러 빠져나가면서 사흘 만에 마이너스 흐름으로 전환됐다. 피델리티(FBTC)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에서 각기 1억320만달러와 4220만달러 유출됐다.
반면 이더리움 현물 ETF는 107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 6거래일 연속 플러스 흐름을 유지했다. 블랙록(ETHA)에만 1070만달러 순유입이 이뤄졌다. 이더리움 ETF는 최근 이더리움 가격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이용하려는 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