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 개발자인 알렉세이 퍼체프(Alexey Pertsev)가 네덜란드 감옥에서 조건부 석방된다. 그는 5년 4개월의 형을 선고받았으나 항소를 진행하면서 구금 상태에서 벗어나게 됐다.
퍼체프는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를 통해 “금요일 오전 10시에 석방된다”며 “완전한 자유는 아니지만, 감옥보다는 낫다”고 밝혔다. 그는 전자 모니터를 착용하는 조건으로 풀려난다.
퍼체프는 2022년 8월 네덜란드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그는 토네이도 캐시 사용자들이 불법 자금 세탁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며 기소됐다. 미국 재무부는 2022년 토네이도 캐시를 제재 명단에 올린 바 있다.
네덜란드 동부 브라반트(Oost-Brabant) 지방법원은 지난 5월 퍼체프에게 5년 4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당국은 그가 20억 달러(약 2조 6000억 원) 이상의 불법 자금을 세탁했다고 판단했다.
퍼체프는 이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하고 보석을 신청했다. 이번 석방 결정으로 그는 자유로운 상태에서 자신의 혐의에 맞서 싸울 수 있게 됐다. 그는 “항소를 준비하고 정의를 위해 싸울 기회를 얻게 됐다”며 “지지해 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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