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암호화폐 관련 사기 피해가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사기범들은 온라인 로맨스를 이용해 피해자의 신뢰를 얻은 후 가짜 투자 기회를 제시하며 금전을 편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FBI 필라델피아 지부는 최근 발표한 경고문에서 “사기범들이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피해자와 신뢰 관계를 형성한 후, 암호화폐 투자 기회를 미끼로 돈을 빼앗고 있다”고 밝혔다.
가짜 사이트·고수익 미끼로 피해자 유인
이 같은 사기는 보통 △전문적으로 꾸며진 가짜 투자 사이트 △단기 고수익을 보장하는 투자 제안 △출금 시 추가 비용 요구 등의 수법을 사용한다. FBI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피해자가 가짜 투자 사이트에 돈을 입금하도록 유도한 뒤, 높은 수익을 얻고 있다고 믿게 만든다. 그러나 실제로는 돈을 인출하려 할 때 추가 ‘세금’이나 ‘수수료’를 요구하면서 추가 입금을 유도한다. 이후 연락을 차단하고 자취를 감춘다.
FBI는 “사기범들은 자신을 전문가나 해외 근무자로 가장하며, 피해자가 직접 만날 기회를 요구할 경우 다양한 이유를 들어 거절한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투자 사기 예방법
FBI는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이 암호화폐 투자를 권유할 경우 의심할 것 △연락을 데이팅 앱에서 벗어나 다른 채널로 옮기려 할 경우 주의할 것 △돈, 상품권, 암호화폐 전송을 요구하는 사람을 경계할 것 △투자 기회를 제안받았을 때 독립적으로 조사할 것 등을 권고했다.
특히 암호화폐 투자 제안은 공식적인 금융 기관을 통해 검증해야 하며, 의심스러운 거래는 FBI 인터넷 범죄 신고 센터(IC3)에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FBI는 “밸런타인데이와 같은 특정 시기에는 감성적인 접근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며 “개인의 금융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항상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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