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이더리움(ETH)이 2월 7일 하루 동안 사상 최대인 33만705ETH(약 8억8300만 달러) 유입을 기록했다. 같은 날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로 인해 장기 투자자들이 보유한 총 ETH는 1924만 개에 달했다.
축적 주소는 외부 거래 없이 지속적으로 ETH를 받는 지갑을 가리킨다. 주로 기관 투자자나 이더리움의 장기적 전망에 투자하는 홀더들이 해당된다. 과거 대규모 유입은 가격 상승이 이어지곤 했다.
# 이더리움 ETF 유입과 소매 투자자 증대 “이더리움 가격 오른다”
미국 내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도 큰 유입을 보고 있다. 이는 2024년 11월 수준으로 돌아왔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이 암호화폐 시장에 낙관론을 불러일으켰다.
데이터에 따르면 일반 투자자들은 가격이 하락할 때 여전히 이더리움을 구매한다. 온체인 데이터는 1만에서 10만 ETH 보유 고래 주소가 점점 늘어나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시장 가치 감소에도 불구하고 성장 기대감을 나타낸다.
크립토퀀트 분석가 MAC_D는 “대규모 유입이 긍정적인 규제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다고 본다”며 “많은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정책이 탈중앙 금융(DeFi)에 우호적이라 생각하기에, 최근 기관 투자자들이 가격 경향성과 상관없이 ETH를 축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현재 수준에서 이더리움이 매력적인 구매 대상이라 말한다. 아브라(Abra)의 CEO 빌 바르히트는 트럼프의 임기 동안 ETH가 1만 6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분석가 코인보(Coinvo) 역시 “이번 이더리움 축적을 명확한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 이더리움, 4000달러 도전할까? 모멘텀은 여전히 물음표
강한 축적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은 여전히 모멘텀을 얻지 못하고 있다. ETH/BTC 쌍은 2021년 이후 75% 하락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최근 몇 년 동안 이더리움을 능가했음을 의미한다.
이더리움은 솔라나와의 경쟁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솔라나는 DeFi와 NFT 채택이 빠르게 증가하며 SOL/ETH 거래 쌍이 2022년 최저점 이후 10배 이상 상승했다. 이더리움의 지분 증명(PoS) 전환은 공급 축소를 예상했으나, 현재 ETH 공급 성장률은 제로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 중이다. 이는 병합의 디플레이션 효과가 멈췄음을 시사한다.
난센(Nansen)의 분석가 아울리 바르테르는 “이더리움은 모멘텀 확보를 위해 다른 블록체인과의 경쟁에 적응하고, 유리한 규제 흐름을 활용해 장기 성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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