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대형 알트코인 대부분이 최근 불장 속에서 강한 상승을 보인 반면, ‘알트코인의 왕’ 이더리움(ETH)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솔라나(Solana), 리플(XRP) 같은 알트코인들이 두각을 나타낸 것과 달리 이더리움은 지난 1년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최근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상당수 이더리움 보유자가 투자 손실 상태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시장 전반의 하락세와 무관하지 않다. 현재 수익 상태에 있는 이더리움 공급량과 그 시장 영향력을 살펴보면 이더리움은 추세 전환을 위해 주요 지지선 지지가 시급한 상황이다.
수익 중인 이더리움 물량 얼마나 남았나?
2월 8일, 온체인 분석업체 센티먼트(Santiment)는 X(구 트위터) 플랫폼을 통해 이더리움의 손실 상태에 있는 물량이 최근 몇 주간 꾸준히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된 주요 지표는 △‘수익 중인 총 공급량 비율(percent of total supply in profit)’과 △‘수익 중인 총 공급량(total supply in profit)’이다.
‘수익 중인 공급량’은 해당 토큰이 현재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마지막으로 전송된 물량을 더한 값이다. ‘총 공급량 비율’은 현재 시점에서 이익 상태에 있는 이더리움 총 공급량의 비율을 나타낸다.
센티먼트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은 2024년 12월 중순 4016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약 36% 하락했다. 이에 따라 수익 중인 이더리움 물량도 급감했다.
현재 이더리움의 수익 중인 물량은 약 9770만 개로, 이는 2024년 11월 4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당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됐던 시점이다. 같은 시점 기준으로 이더리움 총 공급량 대비 수익 비율도 65.5%로 떨어졌다. 이는 2024년 10월 2일 이후 최저치로, 같은 해 12월 초 97.5%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센티먼트는 “이더리움은 대형 알트코인 중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부정적 여론이 강해지고 있다. FUD(공포·불확실성·의심)가 확산되고, 개인 투자자들이 물량을 매도하면서 향후 시장이 안정될 때 반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수익 중인 공급량이 줄어들면 장기 보유자들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대부분의 단기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떠났음을 의미하며, 매도 압력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반등의 발판이 마련될 수 있다.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26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24시간 동안 약 0.6% 하락했다. 일주일을 기준으로는 7.9% 하락했다.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이더리움의 수익 공급량 감소가 장기적으로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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