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암호화폐 시장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여파로 일시적 하락세를 보인 후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월 9일(현지시간)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 제품에 높은 수입세를 부과하는 국가들에 대해 상호 관세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대국이 우리에게 130%를 부과하는데 우리가 아무것도 부과하지 않는 상황은 더 이상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표 이후 암호화폐 시장은 하락세를 보였다.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9만7000달러에서 9만4000달러로 떨어졌으나 다시 상승해 한국 시간 11월 20일 9만5000달러 수준 거래된다. 이더리움(ETH)도 관세 발표 이후 2537달러까지 하락했다가 2585달러로 회복했다.
암호화폐 시장 일시적 하락후 회복세, 캐나다·멕시코 관세 유예 후 시장 반등
트럼프의 관세 발표 당시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3조1500억 달러에서 3조1000억 달러로 감소했지만 하락을 멈추고 3조1100억 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공포·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는 최근 1주일 동안 공포 단계에 머물렀다. 2월 10일 기준 공포 지수는 43점을 기록하며 전날의 46점에서 소폭 하락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철강·알루미늄 외에도 EU, 반도체, 석유, 천연가스, 구리 등에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밝힌 상태다. 앞서 그는 2월 1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각각 25% 관세를, 중국에는 10% 관세를 부과했다. 이로 인해 주식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이 동반 하락했다.
외신 코인텔레그래프는 “시장의 충격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가 2월 3일 30일간 유예되면서 일부 완화됐다”며 “이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은 반등에 성공했으나 트럼프는 유예 기간이 끝나면 다시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 보여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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