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인공지능(AI) 기술 사용 비용이 매년 10배씩 감소하면서 향후 상품 가격이 급격히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일부 한정 자원과 사치품의 가격은 오히려 급등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샘 올트먼(Sam Altman) 오픈AI(OpenAI) 최고경영자(CEO)는 2월 9일 블로그를 통해 “AI 기술 사용 비용이 매년 약 10배씩 줄어들고, 비용 감소는 AI 사용을 더욱 촉진한다”고 밝혔다.
올트먼은 “2023년 초 GPT-4 모델에서 2024년 중반 출시된 GPT-4o 모델까지 AI 사용 비용이 약 150배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자 기기의 처리 성능과 비용 변화를 설명하는 ‘무어의 법칙’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무어의 법칙은 반도체 칩의 집적도가 2년마다 두 배로 증가해 성능이 높아지고 비용이 줄어드는 현상을 의미한다. 그는 “경제적으로 AI는 트랜지스터와 비슷한 혁신적 과학 발견으로, 경제 전반에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AI 비용 하락, 대중화의 길 열릴까? “2035년까지 누구나 인공지능 활용할 수 있어야”
올트먼은 AI 비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많은 제품의 가격이 급격히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 지능과 에너지의 비용이 많은 것을 제한하고 있지만, 이러한 제약이 풀리면 제품 가격이 대폭 하락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사치품 △토지와 같은 제한된 자원은 공급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오히려 가격이 더 크게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AI 혜택을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공평하게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모든 사람이 충분한 AI 사용량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컴퓨팅 예산(compute budget)’을 제공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며 “모두가 무한한 지능을 상상력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는 비전을 전했다.
올트먼은 AI 비용을 지속적으로 낮추는 것이 AI의 민주화를 이루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35년까지 모든 사람이 2025년 기준 전 세계 모든 인류의 지적 능력에 맞먹는 지적 자원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AI 기술 비용의 급락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 1월 중국 AI 개발사 딥시크(DeepSeek)가 최신 저비용 AI 모델을 선보이자, 엔비디아(Nvidia) 같은 고가 하드웨어 제조사의 주가가 큰 타격을 입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제조사, 기술 기업, 주요 통신사들은 이미 딥시크의 AI 모델을 자사 제품과 서비스에 통합하고 있다.
샘 올트먼이 기획한 월드코인(WLD)은 한편 한국 시간 2월 10일 오후 1시 30분 지난 일주일 대비 10.7% 오른 1797원 거래된다. 디지털 신원 인증 및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코인은 인증 기술을 통해 디지털 신원 증명(Proof of Personhood)을 생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본 소득(UBI, Universal Basic Income)과 같은 아이디어를 실현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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