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성우] 영국 웨일스 뉴포트(Newport)에 위치한 한 매립지가 2025~2026년 내에 폐쇄될 예정이라고 BBC가 보도했다. 이곳에는 8000BTC(약 7억6800만달러)를 담고 있는 하드디스크가 묻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IT 업계 종사자인 제임스 하웰스(James Howells)가 2013년 실수로 버린 하드디스크가 묻힌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2009년 채굴한 8000BTC가 저장된 하드디스크를 되찾기 위해 지난 10년간 뉴포트 시의회와 법적 분쟁을 벌여왔다. 하웰스는 하드디스크를 찾을 수 있도록 매립지를 발굴할 권한을 요구하며, 이를 허용하면 비트코인의 일부를 시의회에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2024년 1월, 법원은 하웰스가 소송에서 승소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그의 청구를 기각했다.
해당 매립지는 2000년대 초부터 운영돼 왔으며, 현재 수명을 다해 폐쇄 절차를 진행 중이다. 뉴포트 시의회 대변인은 “매립지가 수명을 다해 향후 2년 내 폐쇄 및 덮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웰스는 AI 전문가들과 협력해 환경적 피해 없이 하드디스크를 쉽게 찾아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뉴포트 시의회는 지난해 10월 “환경 허가 규정상 매립지 발굴은 불가능하다”고 밝히며 이를 거부했다. 시의회는 발굴 과정이 주변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뉴포트 시의회는 이미 매립지 일부를 태양광 발전소로 전환할 계획을 승인한 상태다.
하웰스의 하드디스크에 담긴 8000BTC는 전체 잃어버린 비트코인 중 일부에 불과하다. 웹3 업계 전문가 알 렁(Al Leong)에 따르면, 사라진 비트코인은 전체 공급량의 약 13%에 해당하는 300만 개로 추정된다.
테더(Tether)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양자 컴퓨팅이 발전하면 분실된 비트코인 지갑을 해킹해 시장에 다시 유통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 경우 비트코인 매도 압력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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