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GameStop) CEO 라이언 코언(Ryan Cohen)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현 Strategy) 회장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와 회동한 후, 비트코인(BTC) 매입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코언은 10일 X(옛 트위터)에 세일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으나, 추가적인 설명은 덧붙이지 않았다. 이에 커뮤니티에서는 게임스톱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유사한 비트코인 전략을 채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게임스톱, BTC 보유 기업으로 변신할까?
게임스톱의 비트코인 투자 가능성은 새로운 루머가 아니다. 하지만 이번 만남이 공개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게임스톱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처럼 비트코인을 보유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게임스톱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전략이 실행될 경우, 향후 10년 내 주가가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게임스톱의 재무 상태는 이러한 예측을 뒷받침한다. ‘비트코인 트레저리 팟캐스트(The Bitcoin Treasuries Podcast)’ 진행자 팀 코츠먼(Tim Kotzman)은 게임스톱이 2024년 10월 31일 기준으로 약 46억1600만 달러 규모의 현금 및 유가 증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투자 정책 변경으로 인해 코언이 주주나 이사회의 승인 없이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 이에 대해 코츠먼은 “이 정책 변화가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열어두었지만, 2024년 12월 기준으로 비트코인 매입과 관련한 공식 발표는 없다”고 지적했다.
# 게임스톱의 BTC 매입, 시장에 미칠 영향
비트코인 분석가 한 아카마츠(Han Akamatsu)는 “게임스톱이 보유 현금 46억 달러를 비트코인에 투자한다면 약 4만8000 BTC를 확보할 수 있다”며 “이 경우, 게임스톱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다음으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이 될 것이며, 마라 홀딩스(MARA)를 뛰어넘게 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게임스톱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처럼 비트코인을 보유하면 월가 기업들의 암호화폐 채택을 촉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한, 게임스톱의 BTC 매입이 공매도 투자자들에게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BTC 채택 발표 후 주가 상승, 추가 주식 발행, 비트코인 추가 매입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공매도 세력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시나리오는 2021년 게임스톱의 ‘밈 주식(meme stock) 사태’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개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수로 게임스톱 주가가 급등하며 공매도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긴 바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게임스톱의 BTC 매입과 관련한 공식적인 증거는 없다. 라이언 코언은 과거에도 암호화폐 관련 사업에 대해 말을 아껴왔으며, 게임스톱이 NFT 및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BTC 보유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행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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