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낮은 변동성 속에서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를 부과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오전 8시 47분 기준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86% 하락한 1억4754만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시황 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는 같은 기간 0.23% 내린 9만6365달러를 기록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약 3237만달러(약 472억원) 상당의 비트코인 롱(매수) 포지션이 청산됐다. 전체 디지털자산 청산 금액은 약 2억1818만달러(약 3180억원)에 이르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관세 발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9만5000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더리움도 같은 기간 7.8% 하락해 2643달러에 도달했다. 이는 관세가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디지털자산이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기술주와 위험자산의 기준 역할을 한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조정되면 기술주의 조정을 예고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자산시장의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3점(공포)으로 전날 46점에서 소폭 하락했다.
*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0일, 09:30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