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0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관세전쟁을 둘러싼 우려를 소화하면서 전진을 시도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9만7000달러를 회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디지털 자산 시장이 상승 흐름을 보이는 것은 관세전쟁이 결국 협상을 통해 최악의 상황을 피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 증시 주가지수 선물도 이 시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위험자산 시장의 이 같은 안정은 관세와 관련, 트럼프가 보다 강경한 입장을 취하게 만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QCP 캐피털은 “시장 반응에 매우 민감한 트럼프 대통령이 점점 더 그의 허세를 간파하는 시장과 맞서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은 그를 더욱 대담하게 만들 수 있으며, 이는 추가적인 변동성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텔레그램 방송을 통해 전했다.
뉴욕 시간 10일 오전 8시2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1800억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49% 증가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058억달러로 39.33% 늘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0.8%,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0.0%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35로 계속 공포 영역에 머물고 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764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35% 상승했다. 전일 저점은 9만4745달러.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652달러로 보합세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엑스알피(XRP) 0.26%, BNB 2.49%, 도지코인 1.60% 내렸다. 반면 솔라나 1.43%, 카르다노 0.58%, 트론 0.43%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2월물은 9만7775달러로 1.86%, 3월물은 9만8385 달러로 1.67%, 4월물은 9만9590 달러로2.14% 올랐다. 이더리움 2월물은 2652.00 달러로 2.31%, 3월물은 2667.50 달러로 2.16%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8.26으로 0.21% 전진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490%로 0.6bp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