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미국의 기부금 펀드(Endowment Fund)들이 디지털 자산 가격 상승에 맞춰 암호화폐에 대한 노출을 늘리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보도했다.
10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판테라 캐피털의 제너럴 파트너 프랭클린 비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5년간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기관들의 관심이 크게 변화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에는 대학 기금과 재단의 암호화폐 참여가 미미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판테라 캐피탈은 코인데스크의 코멘트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비트코인은 2020년 약 7000달러에서 지난달 20일 10만9114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현재 9만70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의 에모리 대학교는 지난해 10월 자산운용 보고서를 통해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ETF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공개했다. 텍사스 오스틴 대학교는 지난 5월 5백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펀드를 조성해 2억 달러 규모의 대학 기금에 편입할 계획을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자산 규모 48억 달러에 달하는 록펠러 재단 역시 암호화폐 투자 확대를 검토 중이다. 이 재단은 지난해 암호화폐 벤처 펀드에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록펠러 재단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춘 라이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의 잠재력이 현실화되는 순간이 오면, 우리는 그 흐름에서 뒤처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