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비트코인 가격이 9만 7천 달러(1억 4천90만원)를 넘어서는 가운데, 향후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비트코인닷컴뉴스가 11일 보도했다. 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는 기업과 정부가 대량의 비트코인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존 보유자들을 설득해야 하지만,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비트코인 유동성 감소, 기관 투자자들의 선택지 줄어들어
지난 1년 동안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100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매입했으며, 현재 총 1130억 9천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 전체 시가총액의 5.96%에 해당한다. 동시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와 같은 상장 기업들도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축적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50만 개 보유를 눈앞에 두고 있다.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정부의 논의도 증가하고 있다. 비트와이즈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기업과 정부가 비트코인을 매입하려면 결국 개인 보유자들이 보유한 물량을 매도하도록 설득해야 한다”며, “이 같은 매수·매도 간의 시장 역학이 더욱 흥미롭게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 OTC 시장의 비트코인 공급 감소
비트코인 장외거래(OTC) 시장에서도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한 분석가는 “OTC 시장에 남아 있는 비트코인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대형 기관들의 몇 차례 추가 매수만으로도 기관 투자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비트코인 공급이 완전히 고갈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비트코인의 양이 줄어들면서, 기관 투자자들은 기존 보유자들의 매도를 유도해야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장기 보유 경향이 강해지고 있어 이를 성사시키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 비트코인 희소성 증가에 따른 시장 변화 전망
비트코인의 총 공급량은 2천1백만 개로 제한되어 있으며, 현재까지 93% 이상이 채굴된 상태다. 기관 및 정부의 매수 수요 증가와 개인 투자자들의 장기 보유 전략이 맞물리면서, 공급 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공급이 줄어들수록 비트코인의 희소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며, 이로 인해 가격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기관 및 정부의 비트코인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금융 상품이 등장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비트코인은 점점 더 ‘디지털 금’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향후 시장에서 개인 보유자들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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