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유럽 최대 결제 기업 클라나(Klarna)가 암호화폐 도입을 공식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클라나의 CEO 세바스찬 시에미아트코프스키(Sebastian Siemiatkowski)는 10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나는 포기했다. 클라나와 나는 암호화폐를 받아들일 것”이라며 “더 많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마지막 대형 핀테크 기업이 암호화폐를 받아들인다”
클라나는 유럽에서 인기 있는 ‘선구매 후결제(BNPL, Buy Now Pay Later)’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으로, 현재 기업 가치는 148억 달러(약 21조 4600억 원)에 달한다. 플랫폼 이용자는 8500만 명을 넘으며, 연간 거래액은 1000억 달러(약 145조 원)에 이른다.
핀테크 업계에서는 이미 로빈후드(Robinhood), 벤모(Venmo), 레볼루트(Revolut) 등 주요 금융 앱들이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에미아트코프스키는 “이제는 받아들일 때다. 세계에서 마지막으로 암호화폐를 도입하는 대형 핀테크 기업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미정… “시간이 걸릴 것”
클라나는 2005년 설립 이후 2010년 벤처캐피털(VC) 세쿼이아 캐피털(Sequoia Capital)의 투자를 받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세쿼이아 캐피털은 현재 클라나의 22%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암호화폐 및 핀테크 산업에서도 활발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아발란체(Avalanche) △파이어블록스(Fireblocks) △스트라이프(Stripe) △EDX 마켓(EDX Markets) 등이 있다.
한편, 클라나의 암호화폐 도입 방식에 대한 다양한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한 사용자가 “암호화폐도 ‘선구매 후결제’ 방식으로 지원하느냐”고 묻자, 시에미아트코프스키는 “아마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세우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라나의 암호화폐 도입이 어떻게 진행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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