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분기 실적 공개…4개 빅테크 AI 투자 40%↑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주춤했던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 주가가 분기(2024년 11월∼2025년 1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8% 오른 134.78달러(19만5천727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으로, 주가는 지난 3일(116.66달러) 대비 10% 넘게 올랐다.
3조 달러 아래로 내려갔던 시가총액도 다시 3조3천억 달러까지 늘어났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달 22일까지만 해도 147.07달러였으나,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으로 주가는 110달러대까지 떨어지며 작년 9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딥시크가 10분의 1도 안되는 비용으로 챗GPT와 맞먹는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주장하면서 값비싼 엔비디아의 AI 칩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계심이 확산했다.
여기에 미 정부가 중국으로 수출하는 엔비디아의 AI 칩에 대한 수출 규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그러나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인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대형 기술 기업들이 딥시크 여파에서 AI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계획하면서 주가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들 4개 대기업이 올해 AI 인프라 등에 투입하는 자본 지출 예정 규모는 총 3천200억 달러(466조원)로, 지난해보다 4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가 오는 26일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이날 주가는 호실적이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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