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11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최근 발언이 원론적 성격으로 보인다면서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 6일 블룸버그TV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은이 현재 금리 인하기에 있지만, 이번(2월 25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인하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를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해석하면서 신중한 스탠스를 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영상 연구원은 “매파적이기보다는 원론적 성격의 언급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1% 중반대를 전망하는 한국 경제가 기준금리 인하 폭을 제한한 상황에서 추경 만으로 2% 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면서 “특히 한국 경제의 대내적 요인과 더불어 트럼프 관세라는 외부 요인까지 경제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캐나다와 멕시코, 유로존 등은 관세 부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에 기준금리 인하를 지속하고 있다”며 “한국의 상황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이 한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일부 축소했고 올해 국채 발행 물량 부담이 본격화되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국고 3년 2.7% 및 국고 10년 2.9% 근접 시 매수 대응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장기적으로 금리 인하 및 WGBI(세계국채지수) 수급 호재로 인한 금리 하락 방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2월 인하 및 연내 2.25%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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