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규리 기자]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례 보고서(10-K)에서 2024년 회계연도 말 기준 1만1509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각)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가치는 10억 7000만달러(약 1조 5500억원)로 평가됐다.
테슬라는 디지털자산(가상자산) 회계 처리 방식이 변경되면서 5억8900만달러(약 8500억원)의 미실현 이익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기존에는 디지털자산 가치가 하락하면 감액 손실만 반영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공정 가치 기준으로 평가된다. 이는 2022년 2억400만달러(약 296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던 이전 방식과 대조적이다.
이로인해 2022년 테슬라는 보유한 비트코인의 75%를 매각하며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기도 했으나 시장 상황이 호전되면서 디지털자산 보유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테슬라의 보유 자산은 최근 7개의 신규 지갑으로 이동됐으나, 이는 내부 거래일 뿐 매각 징후는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회사는 2021년 초 15억달러(약 2조175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하며 디지털자산을 현금 대안 및 가치 저장 수단으로 평가했다. 같은 해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했지만, 환경 문제를 이유로 5월에 이를 중단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 자산의 친환경 채굴 방식이 필요하다”면서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과 도지코인도 보유하고 있으며 스페이스X 또한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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