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규리 기자] 나스닥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코인쉐어스 엑스알피(XRP)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10일(현지시각) 신청했다. 나스닥은 투자자들이 엑스알피를 직접 보유하거나 관리할 필요 없이 ETF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나스닥의 신청서에 따르면 코인쉐어스 XRP ETF는 델라웨어 법에 따른 신탁 형태로 운영된다. 해당 ETF는 엑스알피와 현금만을 보유한다. 컴패스 크립토 레퍼런스 인덱스 엑스알피 기준가를 추종한다. 신탁의 순자산가치(NAV)는 매일 계산되며, 엑스알피는 제3의 수탁 기관에 안전하게 보관된다. ETF의 주식은 대량 단위로 발행 및 상환되며 허가된 투자자만 참여할 수 있다.
나스닥은 “신탁은 승인된 참가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바스켓을 발행하며 이들이 제공한 현금으로 엑스알피를 구매해 수탁 기관에 보관한다”고 설명했다.
나스닥은 이번 ETF가 규제된 환경에서 엑스알피에 대한 투명한 투자 수단을 제공한다고 내세웠다. 또한, 엑스알피 시장의 유동성이 높고 거래가 글로벌하게 분산돼 있어 가격 조작 위험이 낮다고 강조했다.
나스닥은 “엑스알피는 다른 승인된 상장지수상품(ETP)과 비교할 때 조작에 취약하지 않다”며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운 기반 ETF가 승인된 것에 이어 엑스알피 ETF 역시 문제없다”고 말했다.
또한 나스닥은 엑스알피의 분산된 거래 구조와 증가하는 사용자 참여율, 거래량이 가격 왜곡 가능성을 낮춘다고 분석했다.
나스닥은 “엑스알피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거래되며, 광범위한 채택이 이루어지고 있다. 지속적인 거래 활동을 통해 엑스알피 가격을 조작하는 것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현재 SEC는 나스닥의 제안을 검토 중이며, 공공 의견을 수렴한 후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만약 승인될 경우, 엑스알피 기반 ETF는 미국 내에서 최초로 상장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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