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추가로 구리에도 관세 부과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미국에서 산업용 금속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관세 발동 이전에 물량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급증해 산업용 금속 가격이 크게 치솟고 있는 것이다.
1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 UPI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에서 구리, 알루미늄, 금 가격은 외국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구리 선물 가격은 2% 상승하며 t당 1만 달러를 돌파해 런던 시장보다 t당 800달러 이상 비싸졌다.
COMEX에서 구리 선물 가격 프리미엄은 한국시간 11일 오전 3시 30분 시점에는 t당 920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해 7일의 558달러보다 64.9% 급등했다. 이는 구리에 대해 사실상 10.5% 관세를 부과하는 효과와 같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높은 프리미엄이 시장 ‘왜곡’을 반영하며 수요 확대보다는 공급 부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알루미늄 가격도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중서부 프리미엄이 거의 10% 폭등해 3월 인도분 알루미늄 프리미엄은 파운드당 30센트로 뛰었다.
관세가 붙으면 미드웨스트 프리미엄이 30% 이상 상승해 파운드당 40센트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됐다. 미국은 알루미늄 소요량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며, 주로 캐나다에서 70%를 수입하고 있다.
한편,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0일 금 선물 가격도 1.6% 상승했다. 4월물 거래는 온스당 2934.4달러로 지난 7일 대비 46.8달러 올라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때 온스당 2938.1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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