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심리가 중립 상태로 돌아섰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소속 분석가 악셀 아들러 주니어는 최근 X를 통해 비트코인 펀딩비 변화를 공유하며 시장 분위기가 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펀딩비는 선물 거래에서 롱과 숏 포지션 보유자 간 주기적으로 주고받는 수수료를 의미한다. 펀딩비가 양수일 경우 롱 투자자들이 숏 보유자에게 프리미엄을 지급하며, 이는 강한 매수 심리를 반영한다. 반대로 음수일 경우 숏 투자자가 롱보다 많아 하락 기대감이 우세함을 나타낸다.
# 펀딩비 0% 수준… 투자 심리 균형점 도달
악셀 아들러 주니어가 공유한 차트에 따르면, 바이낸스(Binance), 바이비트(Bybit), OKX 등 주요 거래소의 비트코인 펀딩비 7일 단순 이동평균(SMA)이 최근 0% 수준으로 돌아섰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비트코인의 향방에 대해 뚜렷한 방향성을 갖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Yesterday, the average funding rate across the three top exchanges dropped to zero. In this cycle, every such occurrence has ultimately led to a macro bull rally. It’s unclear how long we will stay at these levels, but one thing is certain-during the consolidation phase, the… pic.twitter.com/63CYfus79W
— Axel ???????? Adler Jr (@AxelAdlerJr) February 10, 2025
2024년 초부터 이어진 강세장에서 펀딩비는 양수로 유지되며 상승장 분위기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최고점을 기록한 후 통합(조정) 구간에 진입하면서 펀딩비는 점차 감소했다. 현재 0% 수준에 도달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는 중립으로 바뀌었다.
# 펀딩비 수렴.. 과거엔 상승 신호였다?
과거 데이터를 보면, 비트코인이 펀딩비 0% 수준에 근접할 때마다 가격이 반등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스퀴즈’ 현상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세장에서는 롱 포지션이 과도하게 쌓이면서 롱 스퀴즈(대규모 청산)가 발생해 가격이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현재처럼 펀딩비가 중립일 때는 롱과 숏 모두 스퀴즈 리스크가 비슷한 수준이어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다시 말해 펀딩비가 중립으로 돌아선 만큼, 비트코인이 즉각적인 저항 없이 상승 랠리를 시작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시장 참여자들의 추가적인 매수 또는 매도가 있어야 방향성이 명확해질 전망이다.
기사 작성 시점 비트코인은 약 9만720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일주일 동안 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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