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커피 가격이 국제 상품시장에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주요 생산국인 브라질과 베트남의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 ICE 거래소의 커피 선물 가격은 이날 6.2% 상승하며 파운드당 4.211달러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파운드당 4.241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물 커피 현물도 파운드당 4.30달러를 넘어서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아라비카 커피는 13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350개 매장을 보유한 커피 프랜차이즈 빅비커피의 공동창업자인 밥 피쉬는 “시장에서 패닉 바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커피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커피값 상승을 막으려면 브라질과 베트남 등 주요 재배국의 작황이 좋아지거나, 주요 소비국의 수요가 대폭 줄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 커피숍들은 가격을 인상하거나 수익 마진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브라질의 건조하고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아라비카 커피 생산량도 감소하고 있다. 브라질은 전 세계 아라비카 커피의 거의 절반을 생산하는데, 재배 농부들은 현재 수확한 커피의 약 85%를 이미 판매한 상황이다. 이들은 커피값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해 추가 판매를 미루고 있다. 한 커피 중개인은 “브라질 제조업자들이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어 급히 팔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로부스타 커피도 지난달 31일 t당 5천84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으나, 현재 t당 5천697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커피 가격은 지난해 70% 급등한 데 이어 올해도 약 35% 상승했다. 주요 생산국들의 기후 변화와 공급 부족이 문제로 지적되며,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커피 시장과 소비자들이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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