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회계연도 말 기준으로 1만1509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비트코인의 가치는 10억7000만달러(약 1조5500억원)로 평가됐다.
테슬라는 디지털자산 회계 처리 방식의 변경으로 인해 5억8900만달러(약 8500억원)의 미실현 이익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기존에는 디지털자산 가치 하락 시 감액 손실만 반영했으나, 이제는 공정 가치 기준으로 평가된다. 이는 2022년 2억400만달러(약 296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던 이전 방식과 대조적이다.
2022년 테슬라는 비트코인의 75%를 매각하며 자금 유동성을 확보했으나, 최근 시장 상황이 호전되면서 디지털자산을 다시 늘리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테슬라의 자산은 최근 7개의 신규 지갑으로 이동됐으나 이는 내부 거래일 뿐 매각 징후는 없다.
테슬라는 2021년 초 15억달러(약 2조175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하며 디지털자산을 현금 대안 및 가치 저장 수단으로 평가했다. 같은 해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했지만 환경 문제로 인해 이를 중단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 자산의 친환경 채굴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과 도지코인도 보유하고 있으며 스페이스X 또한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라고 설명했다.
*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1일, 13:13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