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추가로 구리에도 관세를 검토 중이다. 이 발표로 인해 미국에서 산업용 금속 가격이 급등했다. 관세 적용 이전에 물량을 사들이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이다.
마켓워치와 UPI 통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구리 선물 가격은 2% 상승하며 t당 1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런던 시장보다 t당 800달러 이상 비싼 가격이다.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3시 30분 시점에서 구리 선물 가격 프리미엄은 t당 920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사실상 구리에 대해 10.5% 관세를 부과하는 것과 같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이 높은 프리미엄이 시장 ‘왜곡’을 반영하며, 수요 확대보다는 공급 부족을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알루미늄 가격도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중서부 프리미엄이 거의 10% 폭등한 가운데, 3월 인도분 알루미늄 프리미엄이 파운드당 30센트로 상승했다. 관세가 붙으면 미드웨스트 프리미엄이 30% 이상 상승해 파운드당 40센트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알루미늄 소요량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주로 캐나다에서 70%를 수입한다.
한편,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는 10일 금 선물 가격이 1.6% 상승했다. 4월물 거래는 온스당 2934.4달러로 지난 7일 대비 46.8달러 올라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때 온스당 2938.1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1일, 14:25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