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BTC) 거래소 보유량이 202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는 ETF 등 기관 투자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공급 쇼크(Supply Shock)를 초래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11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거래소 보유량 감소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전체 암호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250만 BTC로,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소 내 비트코인 공급이 줄어들면, 강한 매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가격 상승을 촉진하는 ‘공급 쇼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기관 관심 여전
이러한 흐름 속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0.4% 상승하며 9만 7000 달러를 상회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수입 관세 조치로 글로벌 무역 긴장이 고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심리적 지지선인 9만5000 달러를 유지했다.
특히, 9만5000달러를 지지선으로 유지한 것은 “강한 기관 투자자 관심과 매도세 약화(seller exhaustion)를 반영한다”고 비트겟(Bitget) 리서치의 수석 분석가 라이언 리는 설명했다.
그는 “매도세 약화 현상은 시장이 매도에서 매수 압력으로 전환하는 신호일 수 있다”며 “글로벌 경제 상황, 기술 발전, 심리적 지지선과 같은 요소들도 비트코인 가격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ETF 자금 유입 둔화 변수
한편, 현물 비트코인 ETF의 자금 유입 둔화는 향후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관 수요가 지속되더라도 ETF 유입이 정체된다면 가격 상승 모멘텀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