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의장은 상원 청문회에서 암호화폐 산업을 포함한 합법적인 비즈니스 부문의 ‘디뱅킹(debanking)’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고 1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의 미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에 대한 규제 마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미국이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를 도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암호화폐 업계의 디뱅킹 문제 해결 의지
최근 상원 은행위원회(Senate Banking Committee) 청문회에서 일부 의원들은 암호화폐 기업들이 기존 은행 시스템에서 배제되는 ‘디뱅킹’ 현상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자신도 해당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연준 내부 감독 정책을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나 역시 디뱅킹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라고 언급한 그는, 은행들이 자금세탁 방지 규정을 이유로 리스크를 회피하면서 암호화폐 기업과의 거래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파월은 해당 문제를 **”재검토할 것”**이라며, 디뱅킹을 유도하는 내부 규제 방침을 변경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 스테이블코인 규제 필요성 강조
암호화폐 산업 관련 또 다른 핵심 이슈로 스테이블코인 규제 필요성이 청문회에서 언급됐다.
파월은 스테이블코인이 소비자와 기업들 사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며, 안정적이고 안전한 방식으로 발전하려면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미래에 큰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소비자와 저축자를 보호하고 건전한 방식으로 발전하도록 하기 위해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
# 연준, CBDC 도입 가능성 배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도입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 파월은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CBDC를 도입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단순히 “예(Yes)”라고 답했다.
이는 미국 내 일부 정치권과 금융업계가 CBDC가 개인의 금융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미국에서 CBDC 도입 가능성이 낮아진 것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과 공화당의 의회 다수 확보 이후 더욱 분명해졌다. 반면, 중국과 유럽은 디지털 화폐 실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향후 청문회 일정
파월 의장은 수요일(현지시간) 미 하원 청문회에서도 증언할 예정이며, 같은 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House Financial Services Committee)에서는 암호화폐 관련 청문회가 별도로 개최될 계획이다.
이번 발언으로 인해 미국 금융 당국의 디뱅킹 문제 해결과 스테이블코인 규제 도입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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