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솔라나(SOL) 토큰이 지난 2월 1일 이후 220달러 이상에서 마감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가격은 사상 최고가(295달러, 1월 19일) 대비 32% 하락한 상태다. 솔라나 네트워크의 활동 감소와 파생상품 시장 지표가 악화하면서, 강세 모멘텀을 되찾기가 어려워 보인다.
탈중앙화 금융(DeFi) 데이터 플랫폼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솔라나 네트워크의 온체인 거래량은 2월 10일까지 7일 동안 28% 감소해 총 318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탈중앙화 거래소(DEX) 활동 둔화가 두드러졌다. 이는 지난 1월 19일 도널드 트럼프 관련 ‘트럼프(TRUMP)’ 토큰 출시로 정점을 찍었던 밈코인 열기가 급격히 식었음을 시사한다.
다만, 이러한 거래량 감소는 솔라나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BNB 체인, 이더리움, 수이(Sui), 폴리곤(Polygon) 등 경쟁 네트워크들도 유사한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밈코인 가격 조정과 DEX 거래량 감소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SOL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투자 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2월 2일 이후 SOL 선물의 펀딩 비율이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펀딩 비율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매수(Long) 포지션보다 매도(Short) 포지션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레버리지를 활용한 매수 수요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를 강한 약세 신호로 해석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솔라나 네트워크의 활동과 수수료 감소에 대한 반응일 가능성이 크며, 투자자들이 SOL에 대한 대규모 하락을 예측해 숏 포지션을 잡고 있다는 해석은 어렵다는 것이다.
솔라나 네트워크의 활동이 감소하고는 있지만, 경쟁 네트워크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단순히 레버리지 매수세가 약하다는 점만으로 추가 하락을 예상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결국 SOL의 가격이 다시 220달러를 돌파하고 강세 흐름을 되찾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활동 회복과 투자 심리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디앱)과 DEX의 유동성 증가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