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업체 및 기타 상장 암호화폐 기업이 1월 동안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디크립토가 12일 JP모건의 보고서를 인용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Coinbase),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Marathon Digital Holdings), 라이엇 플랫폼(Riot Platforms) 등 주요 상장 암호화폐 기업의 시가총액은 1월 한 달 동안 14% 증가하여 총 1,080억 달러(156조 9,024억원)에 도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성장률(8%)을 거의 두 배 초과하는 성과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이 같은 성장 배경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의 규제 환경 변화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 규제 변화와 암호화폐 기업의 급성장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암호화폐 산업을 둘러싼 규제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 前 SEC 의장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사임
- 은행의 암호화폐 회계 규정 완화
- SEC, 새로운 암호화폐 태스크포스 출범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 위원 주도)
JP모건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규제 완화 움직임이 코인베이스의 시가총액을 17% 증가시키는 데 기여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9% 상승한 것보다 높은 성장률이다.
특히, SEC가 코인베이스를 포함한 암호화폐 기업과 협력할 의지를 보이면서, 2023년 등록 요건 위반 혐의로 소송을 당했던 코인베이스가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커졌다.
# 비트코인 채굴업체, AI 시장 진출로 성장세 가속
1월 동안 상장된 주요 비트코인 채굴 기업 중 라이엇 플랫폼(Riot Platforms)의 시가총액이 20%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JP모건 애널리스트 찰스 피어스(Charles Pearce)는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고성능 컴퓨팅(HPC)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디어(Bitdeer)와 같은 일부 채굴업체는 2023년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부터 AI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블록 보상은 6.25BTC에서 3.125BTC로 감소했지만, 희소성이 증가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채굴업체들은 채굴 외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AI 및 HPC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번스타인(Bernstein)은 2027년까지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보유한 전력 용량의 약 20%를 AI 시장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며, 향후 이들 기업의 기업 가치 중 최대 3분의 1이 AI 분야에서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AI 시장 확장, 비트코인 채굴업체의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
라이엇 플랫폼의 이사회 의장인 벤자민 이(Benjamin Yi)는 최근 AI 시장 진출을 공식 발표하며, 이를 통해 “장기적이고 예측 가능한 수익 흐름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여전히 비트코인 채굴 사업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신뢰하지만,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보장할 수 있는 AI/HPC 시장의 가치를 인식하고 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 암호화폐 정책과 더불어 AI와 블록체인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이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상장 암호화폐 기업들이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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