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현물 교환(In-Kind) 허용 여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기관 투자자들에게 효율적인 세제 혜택을 제공하며, 현물 암호화폐 ETF의 매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SEC는 2월 10일 발표한 문서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가 현금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암호화폐로 ETF의 신규 발행 및 상환을 진행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 밝혔다. 앞서 2월 5일 Cboe BZX 거래소는 ARK 21Shares 비트코인 ETF(ARKB)와 21Shares Core 이더리움 ETF(CETH)에 대한 현물 교환 방식을 허용하는 개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행 방식에는 현금이나 기초 자산 바스켓을 이용하여 ETF를 발행하거나 상환하면서 세금 효율성이 낮아지는 문제가 있다. 이에 반해 현물 교환 방식이 도입되면, 세금 효율성이 높아져 대부분의 ETF 발행사와 투자자들이 선호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SEC는 현물 암호화폐 ETF의 현물 교환 상환을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이번 의견 수렴 절차가 제도 변화의 신호가 될 가능성이 있다.
올해 초 나스닥(Nasdaq)은 SEC에 블랙록(BlackRock)의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현물 교환 창출 및 상환을 허용하도록 요청했다. 블랙록의 IBIT는 57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큰 암호화폐 ETF다. 한편, ARKB는 50억 달러, CETH는 2천만 달러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미국 규제당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암호화폐 규제 완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트럼프는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허브”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2024년 들어 여러 자산 운용사들은 솔라나(SOL), 리플(XRP), 라이트코인(LTC) 등의 알트코인을 보유한 ETF를 승인받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하고 있으며,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포함하는 암호화폐 지수 ETF 승인도 대기 중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는 새로운 암호화폐 ETF 승인 확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2일, 04:55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