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디파이 시장, 이더리움을 뛰어넘을 기회”
[블록미디어 정윤재] 최근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업계에서 비트코인의 역할과 잠재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디파이 대드(Defi Dad)와 BOB(비오비.Build On Bitcoin)의 공동 창업자인 알렉세이(Alexei)는 11일(현지시간) 더 엣지 팟캐스트 (The Edge Podcast)에서 비트코인 디파이의 가능성과 향후 발전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들은 비트코인 디파이가 업계 내 가장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비트코인, 여전히 활용되지 않은 잠재력 보유
알렉세이는 비트코인 디파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비트코인은 여전히 가장 신뢰받는 탈중앙화 네트워크로 약 3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디파이 생태계에서의 활용은 거의 전무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2조 달러에 이르지만, 디파이 내에서 랩드 비트코인(WBTC)이나 코인베이스 비트코인(CBBTC) 등 토큰화된 비트코인의 사용 비중은 0.1%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더리움은 시가총액 대비 디파이에서의 총 예치자산(TVL)이 약 30%에 달한다. 알렉세이는 이 수치를 비트코인에 적용할 경우 “수천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디파이 시장이 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L2 프로젝트도 최근 80개 이상으로 증가하며 기술적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비트코인 기반 디파이 생태계가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비트코인 디파이의 주요 기회와 과제
디파이 대드는 비트코인 디파이의 기회를 두고 “비트코인 홀더는 단순히 자산을 보유하기보다 이를 활용해 더 많은 기회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언급한 대표적인 활용 사례는 △토큰화된 비트코인을 담보로 대출받는 것 △유동성 공급을 통해 거래 수수료를 얻는 것이다.
그는 “CBBTC 같은 신뢰할 수 있는 토큰화된 비트코인을 통해 에이브(Aave)와 같은 디파이 프로토콜에서 대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단순한 보유가 아닌 자산의 활용을 통해 더 큰 수익 기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비트코인 디파이는 여전히 신뢰성과 보안성 문제가 남아 있다. 그는 “과거 여러 중앙화 서비스가 디파이를 표방하며 사용자 자산을 날린 사례가 많았다”며 “이제는 진정한 탈중앙화된 비트코인 디파이를 만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BitVM과 BOB(비오비): 비트코인 디파이의 새로운 장
알렉세이는 비오비(BOB)의 기술적 혁신인 BitVM을 소개하며, 비트코인 기반 디파이의 보안성을 한층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BitVM은 멀티시그(multi-signature) 방식의 한계를 개선한 솔루션으로, “네트워크 내 누군가가 항상 감시하고 있다면 자산 도난을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존 멀티시그가 일정 수의 노드가 정직할 것을 가정하는 것과 달리, 단 한 명의 사용자가 네트워크를 주시하는 것만으로도 보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혁신으로 평가된다.
Bob Network는 비트코인 L2에서 이더리움과 솔라나(Solana), 앱토스(Aptos) 등 다양한 체인과 연결되는 브리지를 구축해 비트코인 디파이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알렉세이는 “비트코인이 모든 체인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네트워크에서 비트코인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디파이의 미래와 전망
팟캐스트 후반부에서 두 패널은 비트코인 디파이의 발전을 위한 필요 조건을 논의했다. 디파이 대드는 “비트코인 디파이 채택이 늘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고수익 기회와 사용자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알렉세이는 “비트코인 디파이는 이제 막 첫걸음을 뗀 단계”라며 “5년 내 비트코인 디파이 시장이 은행이 보유한 비트코인 양을 넘어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두 패널은 “비트코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자산이며,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비트코인은 모두의 것이며, 사용자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것이 비트코인 디파이의 진정한 목표”라는 말로 팟캐스트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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