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디지털 자산 시장이 최근 몇 주 동안 격변을 겪으며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 특히 알트코인 시장은 역사적인 하락세를 기록하며 시가총액이 2340억 달러(약 312조 원)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 비트코인 기침하자 알트코인 ‘와르르’
비트코인은 지난주 한때 9만3000달러까지 하락한 후 10만2000달러로 반등했다가 현재 9만5000달러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위협과 강세를 보이는 달러화가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한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변동성이 컸음에도 가격이 일정 범위 내에서 유지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알트코인 시장은 대규모 매도세에 직면했다. 많은 프로젝트들이 대중적인 채택이나 시장 적합성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받은 것이다. ERC-20 토큰을 포함한 대부분의 알트코인들이 동반 급락하며 개별 프로젝트 간 차별화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 떨어지는 칼날 잡았나… 단기 투자자 손실 커
이는 역대급 수준의 시가총액 감소에서 여지없이 드러난다. 온체인 정보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지난 2주 동안 전 세계 알트코인 시가총액은 2340억 달러 줄었다. 이는 역사상 가장 큰 하락 중 하나로, 지난 1662일 동안 이보다 더 큰 하락이 있었던 날은 단 41일뿐이었다. 다만, 2021년 5월 중국의 ‘채굴 금지’ 조치나 2022년 LUNA/UST 및 3AC 사태 때보다는 충격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특히, 단기 투자자(Short-Term Holder)들이 가장 큰 손실을 입었다. 1개월 내 신규 매입자들이 가장 많은 손실을 확정했으며, 이들의 매입한 시기는 비트코인이 9만2200달러 수준인 때로 분석됐다.
# 알트코인 미래는?
이번 하락에서 알트코인이 비트코인보다 더 큰 타격을 입었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과거 강세장에서는 비트코인에서 알트코인으로 자금이 순환하는 흐름이 일반적이었으나, 이번 하락 국면에서는 그러한 패턴이 확인되지 않았다.
알트코인의 대규모 평가절하가 이어지면서, 시장 내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글래스노드는 “시장이 재정비되는 과정에서 단기적 반등이 나올 수 있지만, 장기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보다 명확한 시장 적합성과 채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