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5년 1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올랐다고 노동부가 12일 밝혔다.
CNBC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노동부는 이날 1월 CPI 상승률이 전월 2.9%와 비교해 0.1% 포인트 확대했다고 전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 2.9%도 0.1% 포인트 상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0.5% 올랐다. 시장 예상 0.3% 상승을 역시 웃돌았다. 작년 12월 0.4% 상승에 이어 3개월 연속 가속했다.
변동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지수는 2024년 같은 달에 비해 3.3% 뛰었다. 예상은 3.1~3.2%인데 약간 넘어섰다. 전월 대비로도 0.4% 올라 예상 0.3%를 상회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일부터 중국제품에 추가관세 10%를 부과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적용하는 25% 관세도 3월4일부터,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는 3월12일부터 발동한다.
수입품에 매기는 관세는 미국 내로 전가해 인플레를 부추길 전망이다. 미시간대 소비자 조사에선 단기 물가전망을 나타내는 1년후 기대 인플레율이 1~2월에 합쳐서 1.5% 포인트 상승하는 등 이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 도입한 관세가 물가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기준금리 인하가 아니라 인상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1기와 다른 건 미국 경제가 2022년 40년 만에 수준을 기록한 고(高) 인플레를 진정시키지 못하는 점이다.
물가 전체 가운데 늦게 반응하는 집세와 자동차보험 등 서비스 가격은 아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1일 상원 청문회에서 인플레율이 둔화세에 있지만 “여전히 약간 고공행진하고 있다”고 경계했다.
연준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총 1.0% 포인트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금융긴축을 더욱 완화할지 여부를 판단하는데는 충분한 시간을 가질 생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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