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엑스알피(XRP) 가격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XRP는 2.50~2.30 달러 범위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일부 분석가는 핵심 지지선 2.20 달러를 잃으면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12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XRP 시장 분석가 ‘Dom’은 과거 강세장에서 XRP가 50일 및 100일 지수이동평균(EMA) 밴드 아래에서 일일 종가를 기록할 경우, 단기 약세장이 시작되거나 시장 정점이 형성되었다는 패턴을 지적했다.
실제로 2017년과 2021년 강세장에서 XRP 가격이 50일 및 100일 EMA 밴드 아래로 떨어졌을 때, 최소 30%의 조정과 단기 약세장이 이어졌다. 현재 XRP가 2.20 달러 지지선을 지키지 못하고 일일 종가를 해당 수준 아래로 마감할 경우, 향후 몇 주 안에 1.50~1.60 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XRP는 여전히 △코인베이스 △비트스탬프 △비트파이넥스 등의 현물 거래소에서 지속적인 유입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2월 7일 이후 바이낸스(Binance) 트레이더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Dom은 “바이낸스 현물 시장이 XRP 매수를 시작하면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현재 바이낸스의 움직임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바이낸스가 다시 적극적으로 XRP 매수에 나설 경우 시장 흐름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