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2일 뉴욕 시간대 미국의 소비자물가 충격을 소화하며 반등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장중 9만7000달러를 넘어선 뒤 오름폭을 일부 축소했다.
시장은 이날 아침 예상보다 큰 폭 오른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면서 하락 흐름을 나타냈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것을 확인해준 CPI 지수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금리 인상 시점이 더 늦춰지고 인하폭도 축소될 것이라는 견해가 확산되며 암호화폐와 뉴욕 증시를 압박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대 초반 9만4101달러까지 떨어졌고 뉴욕 증시는 큰 폭 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시장은 안정을 찾으며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9만7661달러까지 반등했다 다시 9만7000달러 아래로 밀렸다.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3조1900억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28% 늘었고 이날 CPI 발표 전과 비교해 300억달러 증가했다.
CPI 발표 후 상승했던 미국 달러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국채 수익률은 계속 상승 흐름이다.
이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이 CPI 충격을 소화하며 반등한 명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코인데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등에 관해 매우 생산적 대화를 나눴다고 밝힌 것이 시장 분위기 개선에 기여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