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월 CPI 예상 상회 … 연준, 금리 동결 지속 가능성↑
#인투더블록: 9만7200달러에서 비트코인 매입한 주소들이 강력한 저항 레벨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500억 증가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국채 수익률 급등
#비트코인 ETF 이틀째 순유출 … 이더리움 ETF 순유입 전환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2일 뉴욕 시간대 예상을 넘어서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을 소화하며 상승했다.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평화협상 개시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다.
CPI 발표 후 9만4000달러 부근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9만7000달러를 넘어섰고 솔라나를 제외한 주요 코인들 대부분 이날 장 초반보다 약간 전진했다. BNB가 특히 좋은 성적을 거두며 솔라나를 제치고 시총 5위로 올라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당장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이 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디지털 자산 시장은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것을 확인해준 CPI 지수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금리 인상 시점이 더 늦춰지고 인하폭도 축소될 것이라는 견해가 확산되며 압박을 받았다. 그러나 시장은 오전장 중후반부터 안정을 찾기 시작했고 트럼프와 푸틴의 통화 내용이 전해지면서 상승 흐름으로 전환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합법적 고객에 대한 은행의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을 막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관세, 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 전망으로 상승세는 제약되는 모습이다. 인투더블록은 X(옛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평균 가격 9만7200달러에서 157만BTC를 매입한 160만개의 주소가 지금 강력한 저항 레벨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손실 상태인 이들 보유자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맞아 손익분기점 부근에서 매도에 나서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며 명확한 상방향 돌파를 복잡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CNBC에 따르면 웰스파고 투자연구소의 글로벌 주식 및 실물자산 책임자인 사미르 사마나는 예상보다 높은 CPI에 대해 “연준이 금리 인하가 아닌 관망세를 유지하도록 만들게 될 인플레이션 과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확인시켜 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오랫동안 위험 요인으로 인식해 왔다”며 “위험 자산 시장이 추가 상승할 수는 있지만, 지난 2년보다 더 변동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500억 증가
뉴욕 시간 12일 오후 3시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2100억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78% 증가했다. 이날 CPI 발표 전과 비교하면 500억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239억달러로 23.26%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0.1%,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0.1%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35로 계속 공포 영역에 머물고 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7093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11% 상승했다. 이날 고점은 9만7661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673달러로 3.04% 전진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1.08% 내린 솔라나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엑스알피(XRP) 1.57%, BNB 10.08%, 도지코인 4.05%, 카르다노 1.99%, 트론 0.82% 상승했다.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국채 수익률 급등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2월물은 9만7635달러로 2.32%, 3월물은 9만8475 달러로 2.39%, 4월물은 9만9270 달러로2.46% 올랐다. 이더리움 2월물은 2699.50 달러로 3.67%, 3월물은 2722.00 달러로 3.73%, 4월물도 2722달러로 3.03%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7.94로 보합세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635%로 10.3bp 올랐다.
#비트코인 ETF 이틀째 순유출 … 이더리움 ETF 순유입 전환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화) 비트코인 ETF 전체적으로 5670만달러 빠져나가면서 이틀째 마이너스 흐름을 지속했다. 블랙록(IBIT)에 2380만달러 유입됐지만 피델리티(FBTC) 등 다른 여러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됐다.
이더리움 ETF는 화요일 126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하며 플러스로 전환했다. 이더리움 ETF는 1일30일 이후 단 하루(2월 10일)를 제외하고 순유입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이 최근 상대적으로 큰 폭 하락한 데 따르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